‘혼모노’ – 진짜와 가짜, 삶의 진정성을 묻는 이야기
성해나 작가의 소설집 『혼모노』는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표제작 ‘혼모노’**는 박수 무당 캐릭터 ‘문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두고 온 여름』을 읽고 작가의 팬이 되었기 때문에, 새 책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줄거리 요약
- 문수는 30년 경력의 무당으로, 자신이 모시던 신령 **‘장수 할멈’**이 더 이상 응답하지 않음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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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에 이사 온 젊은 무당 신애기에게 장수 할멈이 옮겨간 듯한 불안과 경쟁심을 느끼며, 자신이 더 이상 진짜 무당이 아닌가 하는 고민에 빠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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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는 굿판에 나서 신내림 없이 피를 흘리며 춤을 추지만, 이 과정조차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명확히 나누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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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소설은 사회적 평가나 타인의 잣대가 아닌 자신만의 진정성과 정체성을 마주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주제와 메시지
- 타인의 인정보다 자기 자신의 진정성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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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사회적 기준이 아닌, 내면의 성찰을 통한 삶의 의미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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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좌절 속에서도 자신만의 ‘진짜 삶’을 발견하려는 노력 
문수의 이야기를 통해 성해나 작가는 ‘혼모노’를 단순한 오타쿠 은어를 넘어 삶의 진정성과 인간 내면 탐구의 상징으로 확장했습니다.
혼모노의 의미와 기원
‘혼모노(本物)’는 일본어로 진짜, 진품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일본에서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어, “この人は本物だ”(이 사람은 진짜다)처럼 누군가를 칭찬할 때 쓰입니다. 반의어는 ‘니세모노(偽物)’, 즉 가짜입니다.
한국 인터넷 은어: 오타쿠와 서브컬처 속 혼모노
한국에서는 인터넷 커뮤니티, 특히 오타쿠·팬덤·서브컬처에서 ‘혼모노’라는 단어가 은어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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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일반 사회 기준을 신경 쓰지 않고,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덕질에 몰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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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앙스: 사회적 부적응, 비상식적 행동, 극단적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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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법: 부정적 혹은 비하적 의미, ‘씹덕’과 유사한 표현 
즉, 한국 온라인에서 혼모노는 ‘찐팬 혹은 괴팍한 사람’을 부르는 단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성해나 작가의 추천 작품
『두고 온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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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장편 소설로, 여름과 가족, 추억을 섬세하게 그려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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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 속 인물들의 내면 세계를 깊이 탐구 
『빛을 걷으면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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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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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감정의 미묘한 면모를 포착한 작품 
『구의 집: 갈월동 9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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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건축물을 통해 비유적으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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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설정과 구조를 통해 인간 내면과 사회적 역사를 탐구 
이들 작품은 모두 삶의 진정성과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으며, 성해나 작가 특유의 몰입감 있는 서사와 섬세한 감정 표현을 특징으로 합니다.
정리
- 일본 원어: 진짜, 진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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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터넷 은어: 극성 오타쿠, 사회적 부적응적 인물, 비하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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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적 활용: 진짜와 가짜의 경계를 마주하며 자기 내면과 삶의 진정성을 성찰 
성해나 작가의 『혼모노』는 단순히 ‘진짜 무당’의 이야기가 아니라, 타인의 평가와 외적 기준이 아닌 자기 자신과 삶의 진정성을 직면하는 과정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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